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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 명사 所자의 기능
작성 manmandi 글정보 Hit : 1188, Date : 2017/02/17 16:16 (ip : none)
불완전 명사 소자의 정리

  한문에서 불완전 명사는 세 글자가 있다. 즉, ‘바 所, 바 攸, 어조사 者’이다.
  말 그대로 불완전한 명사이기 때문에 문장에서 홀로 쓰일 수는 없다. 꾸며주는 말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쓰일 수가 없으므로, 수식어의 도움이 있어야 된다. 한문에서 꾸며주는 말은 원칙적으로 앞에서 뒤에 오는 글자를 수식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所’자 만은 뒤에서 앞의 所자를 꾸며주고 있다. 물론 예외적으로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일 때는 앞에서 꾸며준다. 즉, 解憂所, 賣票所 등이다.
  所자의 기본 기능은 동사 또는 동사성 사조(우리 문법의 구나 절)를 명사성 사조로 바꾸어주는 기능이다. 그러므로 所자 뒤에서 所자를 꾸며주는 말은 반드시 동사가 된다. 물론 그 사이에 또 구며 주는 글자(부정사나 부사)가 올 경우는 예외이다.
  이렇게 所자로 이루어진 구문은 다음에 나오는 명사를 꾸며주게 된다. 이렇게 수식을 받은 구조는 다음에 나오는 문장의 주어절이 되기도 한다.
  또 ‘所 ~者’로 이루어진 구조에서는 앞에 나오는 所자는 해석을 하지 않는다.

  - 君子則不然하나니 所守者道義요 所行者忠信이요 所惜者名節이라. : 군자는 그렇지 않으니 지키는 것은 도의요, 행하는 것을 충과 신이요, 애석하게 여기는 것은 명예와 절개이다. <구양수 붕당론>
  * 守와 行은 동사이고, 惜은 형용사에서 동사로 품사가 전성되었기에 ‘애석하게 여기다’로 동사로 해석한 것임.
  - 君家所寡有者以義耳 : 군(孟嘗君)의 집에 적게 있는 것은 의뿐이라고 여겼습니다. <전국책 제책>
  * 여기에 ‘寡’자는 동사 ‘有’자를 수식하고 있기에 ‘所’자와 ‘有’자 사이에 있다.
  - 道之所存은 師之所存也라 : 도가 있는 곳이 스승이 있는 곳이다. <한유 사설>
  - 吾身乃父母之所遺也 : 내 몸은 바로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것이다. <명심보감>
  - 天地之間 萬物之衆에 惟人이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有其五倫也니라. :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온갖 무리 가운데서, 오직 사람만이 가장 귀하니,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까닭)은, 그(사람)에게는 오륜이 있기 때문이다. <동몽선습>
  * 여기서 ‘所’자 다음의 ‘貴’자는 형용사가 아니고 동사로 쓰였기 때문에 ‘귀하게 여기다’로 동사로 번역한 것임.
  * ‘乎人’에서 ‘乎’자는 ‘귀하게 여긴다.’는 동사의 목적어로 쓰여서 ‘~을(를)’으로 번역한다.
  * 마지막 구의 ‘以 ~也’는 ‘~ 때문이다’로 번역하는데, 구미어기사 ‘也’자는 因果句의 구미어기사로서 ‘~때문이다‘로 번역되고, 앞의 ’以‘자는 없어도 되지만 강조하기 위하여 ’~ 때문이다‘의 뜻인 명사를 삽입하였다.
  • 누런호랑이
    2017/02/21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
  • 2017/02/26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감을 느끼듯, 친절한 가르침도 그에 못지 않은 행복감을 주는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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