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량은 소식의 상관입니다.
소식은 송 인종7년에 첫 벼슬자리로 봉상부 첨판에 임명되었다. 그가 부임한 다음 해에 가뭄이 들어 고을 백성들이 모두 큰 걱정을 하던 중 큰비가 내려 가뭄을 면하게 되었다. 이 무렵 소식은 관아 동북쪽에 정자를 짓고 있었는데, 마침 비가 오고 난 후에 낙성이 되어 여러 친구들과 낙성식을 베풀면면서, 정자의 이름을 희우정이라 하였다. 이 글은 정자 이름을 희우정이라 붙인 연유를 쓴 것이다.
고문진보 후집(을유문화사, 893쪽)
신완역 고문진보 후집(명문당, 899쪽)
참고로 소식은 이 첨판이란 벼슬을 마치고 수도인 개봉으로 갔으나 곧 왕안석(신법)과의 정치적 알력으로 오랜 세월 귀양살이 내지 한직을 전전하다 왕안석이 제거되고 난 뒤 사면을 받았지만 수도인 개봉으로 돌아오다 중도에 병으로 사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