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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이음 글자에 대한 질문
작성 교장선생 글정보 Hit : 725, Date : 2017/10/27 07:38 (ip : 49.142.49.*)
락산락수.사살.고공단부.수 등을요산요수.석살.고공단보.삭.등으로 읽는데 중국에서 원음을 읽을 때도 발음을 달리 해서 읽는 지 궁금 .합니다.왜 발음을 달리해서 읽는지 이유를 알기 어렵네요 .중국에서는 러샨러슈이 로읽으며 발음의 변화가 없으면  락산락수로 읽어도 틀렸다고는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한문에는 두음법칙이 없는데  왜 우리는 원어 그대로 읽어야지  라를 나로 리를 이로 읽는겁니까?두음법칙없애기 운동을 한문하는 사람들이  좀 합시다. 훈민정음에도 이런건 없습니다 한문학자가 많은 전통회에  동자이믐에대해 질문 하였는데 명쾌한 답변을 해주는 분이한분도 없네요 제가 신용호 교수님 강의를 많이 듣고 있는데 신교수님께 꼭 질문이 전달 되도록 한번 해주십시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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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2
    한자의 상황은 매우 복잡합니다. 한 글자에 한 음가만 배당되는 것이 아니며, 같은 자라도 의미에 따라 여러 가지로 읽힙니다. 이것은 상고한어의 어형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성조를 변화시켜서 새로운 파생의를 나타내기도 하며, 무성음 성모를 유성음 성모로 바꿔서 사(詞)의 성질을 바꾸기도 합니다. 때로는 여러 사를 한 글자에 배당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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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2
    중고한어(당, 송 시대의 한어)를 반영하고 있는 운서인 광운에서 이러한 상황을 잘 볼 수 있습니다. 한국 한자음은 당나라 시대 장안방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의미에 따라 다르게 읽는 파독(頗讀)이 발달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만다린의 경우에는, 어문 규범 차원에서 많은 파독을 없애거나 통합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읽는 법이 다른 한자어가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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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2
    문의하신 樂山樂水는 중국어 사전에 발음이 'yao sh?n yao shu?'로 등록되어 있지만, 일반 사람들은 'le sh?n le shu?'로 많이 읽죠. 일본에서도 이 樂은 らく로 읽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파독이 사라진 것인데, 한국에서도 많은 화자들이 '낙산낙수'로 읽게 된다면 딱히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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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2
    두음법칙은 근대에 정해진 인위적인 규칙이 아니죠. 이미 16세기의 문헌에서도 두음법칙이 확인됩니다. 한국어의 음소배열론 상, 'ㄹ'과 'ㄴ'은 어두에 올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훈민정음은 15세기 문헌이니 당연히 두음법칙이 없을 수밖에요. 훈민정음이 창제되고 나서 백 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두음법칙을 적용하는 문헌들이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두음법칙을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한국어의 실정에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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