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요가 말하였다.

“아! 사악(四岳)아. 짐이 재위한 것이 칠십 해인데, 그대가 〈나의〉 명을 좇아서 받드는데 능하니, 짐의 자리를 〈너에게〉 물려주겠다.”

“〈저는〉 덕이 없어서 제왕의 자리를 더럽힐 것입니다.”

“이미 밝은 이는 밝게 드러내고 미천한 자라도 천거하라.”

“한 홀아비가 민간에 있는데, ‘우순(虞舜)’이라 합니다.”

“옳지. 나도 들은 적이 있는데, 어떤 사람인가?”

“장님의 아들인데, 아비는 미련하고 어미는 사나우며 〈이복동생인〉 상(象)은 교만한데도, 능히 효성으로 화합하고 부지런히 감화시켜 〈그들을〉 간악함에 이르지 않게 하였습니다.”

“내가 그를 시험해보리라. 그에게 딸을 시집보내어 두 딸에게 그의 법도를 살피게 하겠다.”

“〈지아비를〉 공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