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원(馬援)의 형의 아들 엄(嚴)과 돈(敦)이 모두 비판하고 의논하기[譏議]를 좋아하고 경박하고 호협한[輕俠] 나그네와 교제하였다. 마원이 교지(交趾)에서 회신[還書]하면서 엄과 돈에게 경계하여 말했다. “나는 너희들[汝曹]이 남의 과실을 듣고 마치 부모의 이름을 들은 것같이 하여 귀로 들을 수 있어도 입으로 말할 수 없기를 바란다.
당나라 영공 이적은 귀하기가 복야가 되었는데도 그 누이가 병을 앓으면 반드시 직접 〈누이를〉 위하여 불을 피워 죽을 끓였다. 불에 그 수염을 태우자 누이가 말하였다. “종과 첩이 많다. 무엇 때문에 스스로 고생하는 것이 이와 같은가? 이적이 말하였다. “어찌 사람이 없기 때문이겠는가? 다만 지금 누이의 나이가 늙었고 저(적) 또한 늙었으니 비록 자주 누님을 위하여 죽을 끓이고 싶어도, 다시 할 수 있겠는가?”
왕이 말하였다. “얻어 들을 수 있겠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혼자 음악을 즐기는 것과 다른 사람과 음악을 즐기는 것은 어느 것이 즐겁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만 못합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적은 사람과 음악을 즐기는 것 많은 사람과 음악을 즐기는 것이 무엇이 즐겁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만 못합니다.”
왕이 말하였다. “왕도정치를 얻어 들을 수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옛날에 문왕이 기주를 다스릴 적에 밭 가는 사람〈의 세금을〉 구 분의 일로 하고, 벼슬 하는 사람은 대대로 녹을 주었고, 관문과 시장은 기찰하되 세금을 징수하지 않았으며, 못에서 고기잡이를 금하지 않았으며, 사람을 벌을 주되 처자에 〈미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늙어서 아내가 없는 것을 환(鰥)이라 하고, 늙어서 남편이 없는 것을 과(寡)라 하고,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을 독(獨)이라 하고, 어려서 아버지가 없는 것을 고(孤)라 하니 이 넷은 천하의 곤궁한 백성들이면서 하소연할 곳이 없는 자들입니다. 문왕이 정사를 펴고 인을 베풀 적에 반드시 이 네 사람들을 먼저하였습니다. 《시경》 〈정월(正月)〉에 이르길 ‘부유한 사람은 괜찮으나 이 곤궁하고 외로운 이들이 가엽구나.’ 하였습니다.”
〈공손추가〉 말하였다. “감히 묻습니다. 선생님의 부동심(不動心)과 고자(告子)의 부동심을 얻어 들을 수 있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고자가 말하길 ‘말에서 얻지 못하면 마음에서 찾지 말아야 하며, 마음에서 얻지 못하면 기운(氣運)에서 찾지 말아야 한다.’ 하였으니 마음에서 얻지 못하면 기운에서 찾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그나마〉 괜찮지만, 말에서 얻지 못하면 마음에서 찾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네. 대체로 의지는 기운의 장수이고 기운은 몸에 가득한 것이니, 무릇 의지가 이르고 기운이 따라온다네.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 의지를 잡고도 그 기운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 한 것이네.”